‘관악 올림픽’으로 불리는 ‘제20회 WASBE 세계관악컨퍼런스 경기 광주’ 본행사 개막을 사흘 앞둔 13일 광주대로 일원과 광주시청 다목적광장에서 화려한 사전행사가 치러졌다.
이날 오후 5시30분께 대한민국 육군 특전사의 고공낙하 퍼포먼스가 청석공원 상공을 수놓으며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시민들은 낙하산을 탄 특전사 대원들이 나선형으로 천천히 하강하며 뿜어내는 오색연기에 박수와 환호를 함께 보냈다.
이어 오후 6시께부터 광주대로에서는 대한민국 육군 군악대, 해군본부 군악대·의장대, 해병대 군악대·의장대 및 미8군 군악대, 전문 공연팀이 참여하는 거리 행진 퍼레이드가 약 90분 동안 펼쳐졌다.
원색의 제복을 차려 입은 군악대와 의장대가 펼치는 웅장한 관악의 향연에 연도에 나온 수천 명의 광주시민들은 박수갈채와 함께 창시 이래 최대 규모 국제행사인 세계관악컨퍼런스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오후 8시께 광주시청 다목적 광장에서는 WASBE 개막 기념 영상 상영에 이어 행사 유치와 성공을 위해 힘쓴 주요 인사들에 대한 감사패 전달식과 각국 참가자들을 위한 환영인사 세리머니가 진행됐다. 곧바로 1시간 동안 이어진 해군 군악대 특별 공연으로 고조된 분위기는 오후 9시께 화려한 불꽃쇼로 절정을 이뤘다.
사전행사는 14일과 15일에도 이어진다. 특히 14일에는 오후 6시 25분부터 7시까지 시청 상공 일대에서 공군 특수 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가 예정돼 있어 기대를 모은다. 국산 초음속 항공기 T-50B를 운용하고 있는 블랙이글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조종실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 고난도 곡예공연으로 국내외 주요 행사에서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에어쇼 이후에는 K-MUSIC 페스티벌이 시청 다목적광장에서 펼쳐진다. STACY, 골든차일드, 권은비, 정동하, 이무진, 알리, 진성, 한혜진 등 정상급 가수들이 대거 출연한다.
개막을 하루 앞둔 15일은 역시 시청 다목적 광장에서 오프닝 퍼포먼스와 광주필 오케스트라, 스페니쉬 브라스, 미해군 밴드의 특별 개막 공연이 예정돼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아시아에서 네 번째, 국내에서 처음 개최되는 세계관악컨퍼런스 개막식에 앞서 화려한 사전 행사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을 것”이라며 “축제를 위해 군악대와 의장대, 블랙이글스를 지원해 준 국방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남한산성아트홀과 시청 다목적광장, 곤지암도자공원, 남한산성 인화관 등에서 열리는 세계관악컨퍼런스 경기 광주에는 27개국, 약 2000여명의 관악인들이 참여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