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를 둔 부모들이 여름 휴가를 가야할지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수족구병이 유행하면서 영유아(0~6세)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수족구병은 영유아 감염률이 90%에 이르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한 명이 걸리면 반 전체가 걸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염성이 강하다.
수족구병에 확진될 경우 의사의 완치소견서 없이는 등원이 불가능하다.
질병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수족구병 전체 환자의 90.2%는 영유아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 수는 한 달 사이 2.3배 늘었다. 질병관리청의 표본 감시 결과 방문 외래 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의사환자는 6월 둘째 주 기준 34.1명으로 수족구병이 크게 유행한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높은 수준의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족구병은 입안의 물집과 궤양, 손발의 물집성 발진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몸에 붉은 반점처럼 발진이 올라오는데 이를 여름철 고온다습한 날씨 때문에 생기는 땀띠나 모기, 벌레 등에 물린 자국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다.
여행 직전 확진 판정을 받아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면 숙소, 항공권 등 취소 수수료 부담이 커진다. 대부분 상품 이용일에 가까워질수록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이 줄어서다.
감염병이나 부상 등 예기치 않은 문제로 불가피하게 예약을 변경, 취소할 때는 취소 수수료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에선 예약 취소 문제로 고민하는 여행객들을 위한 이벤트 상품으로 모객에 나서고 있다. 한 여행 플랫폼은 취소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는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여행객의 건강 이상, 교통·날씨 문제가 발생한 경우, 심지어 개인적 사유에도 취소 수수료를 면제한다. 또 여행을 취소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를 보장해주는 여행 취소 보험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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