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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미라 아성 흔들…"IRA, K시밀러에 기회"

■美 내년부터 저가 위주 재편 전망

휴미라 점유율 올들어 60%로 뚝

내년 IRA시행땐 보험사 부담 커져

저가 바이오시밀러 공급 확대 예상

셀트리온은 '이중 약가 정책' 대응

삼성에피스도 보험사와 협력 강화





글로벌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유지하던 ‘휴미라’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7월 특허 만료 이후에도 90% 후반대 시장 점유율을 유지했는데 최근 60%대까지 떨어졌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산도즈 ‘하이리모즈’가 미국 3대 보험사 중 한 곳인 CVS의 자회사 코다비스와 단독 공급 계약을 맺고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리모즈는 오리지널 의약품인 휴미라의 도매가격 보다 80%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시행되면 하이리모즈 등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점유율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는 연간 환자 부담금이 8000달러를 넘어가면 초과분에 대해 보험사가 20%, 정부가 80%를 부담하고 있다. IRA 시행 이후에는 환자 부담금이 2000달러를 넘어가면 초과분에 대해 정부 부담은 20%로 줄고 60%은 보험사, 20%는 제조사가 지급하게 된다. 고가 의약품일수록 보험사 부담이 높아지는 구조다.

결국 보험사들은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저가의 바이오시밀러를 대량 판매하는 전략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바이오시밀러 등 저가 의약품을 주로 판매한 후 제조사와 약가 부담을 나누는 형식이다. CVS의 자회사인 코다비스 역시 오리지널 의약품을 선호 의약품에서 제외하고 하이리모즈 판매에 집중한 결과 난공불락이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 점유율이 한 달 만에 20% 이상 늘었다.



미국 보험사와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은 IRA 시행 이후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저가 제품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보고 적극 대응하고 있다. 3대 보험사 중 한 곳인 시그나 그룹도 바이오시밀러 유통을 위한 자회사를 만들었다. 자회사를 통해 베링거인겔하임과 알보텍·테바의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나머지 한 곳인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역시 유사한 전략을 따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IRA 시행은 국내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에도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셀트리온은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를 허가 받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오퓨비즈’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피츠지바’를 승인 받았다. 현재까지 미국에서 허가 받은 바이오시밀러는 총 12개 품목으로 미국 24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판매를 늘리기 위해 유플라이마에 대해 2중 가격 정책을 채택했다. 지난해 7월 오리지널 제품 도매가격 대비 5% 할인된 가격으로 고가 제품을 출시한데 이어 올해는 도매가격의 85%가 할인된 저가 제품도 내놨다. 고가 제품은 리베이트 비중이 낮은 공보험 시장에 공급하고 저가 제품은 리베이트 수준이 높은 사보험 시장에 공급하는 전략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출시이후 환자들은 낮은 가격으로 높은 의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됐다” 며 “이중가격 정책을 통해 유플라이마에 대한 접근성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정책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현지 보험사와의 협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주요 보험사와 협력해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유통망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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