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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피격 못 막은 무능한 비밀경호국"…일론머스크 등 지지자들 비난 쇄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펜실베이니아 유세 현장 주변에 배치된 미국 경찰 저격수들. A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펜실베니아주 유세 도중 총격 피습을 당한 뒤, 일론 머스크 등 트럼프 지지자들이 공개적으로 미 비밀경호국(United States Secret Service‧USSS)을 비난하고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총격 사건 뒤 자신의 엑스를 통해 “나는 트럼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그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밀경호국이 (총격을 막지 못한 것은) 무능하거나 고의적이었다”며 “비밀경호국 지도부는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총격범이 숨어 있던 건물 영상과 함께 “왜 이렇게 뻔한 시야가 (비밀경호국 요원에게) 확보되지 않았을까?”라고 의구심을 제기한 게시물을 인용하며 “내 말이 바로 그거(Exactly)”라고 적었다.

보수주의 활동가 잭 포소비에츠도 엑스에서 “총기 장비를 완벽하게 갖춘 저격수가 대선 후보와 아주 가까운 지붕 위로 기어올라갈 수 있었던 건 어떻게 된 일인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공화당 지지층 일각에서 제기된 의혹에 미국 하원 정부 감독위원회는 22일 킴벌리 치틀 비밀경호국(SS) 국장을 불러 증언을 청취키로 했다. 또한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하원 의장은 엑스에 “킴벌리 치틀 비밀경호국 국장과 국토안보부 및 FBI 관계자를 가능한 한 빨리 하원 해당 위원회에 청문회에 출두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대변인도 “하원이 전면적인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미국 국민은 진실을 알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상원 국토안보위원회 소속인 공화당 릭 조쉬 홀리 상원의원도 국토안보위원회가 청문회를 소집해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와 집단 살해 시도 여부 등을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비밀경호국은 총격 사건 직후 조사에 착수했으며,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브리핑을 했다고 밝혔다. 비밀경호국은 성명을 통해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호팀에 보호자원과 역량을 추가했다”라고 밝혔다.

대통령 경호를 맡았던 전직 비밀경호국 요원 조셉 라소르사는 로이터에 “이번 공격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보안이 재검토될 가능성이 높으며, 앞으로는 현직 대통령에 더 가까운 수준의 보안이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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