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오후 주요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하던 도중 총격을 입었다.
1981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피격 사건 이후 43년 만의 대통령 혹은 후보 암살 시도다. 이번 총격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하는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 없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후 곧바로 전용기를 타고 14일 새벽 뉴저지로 이동했으며 15일부터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 예정대로 참석할 예정이다.
암살 용의자는 총격 직후 비밀경호국 요원에 의해 사살됐다. 총격범의 신원은 펜실베니아에 거주하는 20세 공화당원인 백인 남성 토머스 매슈 크록스로 전해졌다.
이번 총격은 강성 지지자들의 결집 효과는 물론 중도층 유입을 가져올 메가톤급 사건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극단적으로 분열돼 있는 미국 사회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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