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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시청역 역주행’ 피의자 과실 무게…"더 이상 수사할 것 없을 듯"

경찰에 가해 차량 EDR 분석 결과 등 통보

"실체적 진실 근접할 수 있는 분석 나와"

가해 차량 운전자 여전히 차량 결함 주장

상급종합병원 입원기간 2주… 전원 앞둬

7일 시청역 인근 역주행 사고 현장에 추모 꽃 등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일 시청역 인근 사거리에서 역주행 사고를 내 9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운전자의 과실에 무게를 두는 감정 결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서울경찰청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주 목요일 오후 국과수에서 경찰에 가해 차량의 사고기록장치와 EDR 분석 결과를 통보했다며 “실체적 진실에 근접할 수 있는 여러가지 분석 내용이 나왔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여러 분석 내용이 있는데, 운전자의 진술이 어떻게 나오든 더 이상 수사할 것이 없을 것 같다”며 “다만 운전자는 본인 과실보다는 결함 쪽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에 운전자를 상대로 확인해 볼 내용은 있다”고 덧붙였다.

국과수는 사고 당시 사고 가해 차량에 후방등이 켜져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에 대해 가로등이나 건물에 의해 브레이크등이 투영된 ‘난반사’나 외부 충격에 의해 전자적 결함이 발생한 ‘플리커’ 현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과수의 통보 내용이 사고 핵심 관계자나 사고 운전자의 진술과 일치하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다만 사고 운전자 차 모 (68) 씨는 여전히 차량 결함으로 인한 사고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 씨는 현재 갈비뼈 골절 등으로 중상을 입고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경찰은 병원을 방문해 두 차례 차 씨를 조사한 바 있다.

차 씨는 상급 종합병원 입원 기간이 2주인 탓에 사고 발생 2주가 지난 이날 다른 병원으로 전원을 해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청장은 “전원 상태나 경과 등을 봐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시청역 역주행 참사 피해자를 조롱하는 글을 사고 현장에 남기고 간 사람들에 대해서는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또한 온라인 댓글을 통해 피해자들을 모욕한 누리꾼 6명에 대해서는 확인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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