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 반도체기업 스트라티오가 지난달 대구 수성알파시티 SW융합테크비즈센터에 한국법인 에스티랩스를 설립했다.
이 기업은 앞으로 적외선 스펙트럼 센서 팹리스 양산을 통한 사업화에 본격 나선다.
15일 대구시에 따르면 스트라티오는 스탠포드 전기공학 박사 출신 3명이 2013년 설립한 근적외선 이미지 센서 개발사다.
지난 2016년 휴대용 분광기 링크스퀘어(LinkSquare)를 출시했고, 이후 게르마늄 기반의 이미지 센서 기술을 바탕으로 저가‧고감도 근적외선 카메라를 출시하는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알파시티로 이전한 한국법인 에스티랩스는 스트라티오 공동창업자 중 한 명인 김영식 대표가 설립했다.
근적외선 스펙트럼과 인공지능(AI)을 결합, 스마트 가전 등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적외선 스펙트럼 센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대구는 경북대, DGIST 등에서 배출되는 반도체 인재가 풍부해 최근 국내외 반도체 팹리스 기업들의 새로운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코리아, 텔레칩스, 아이디어스투실리콘, 칩스앤미디어가 연구소 또는 법인을 대구에 설립했다.
김 대표는 “대구는 우수한 반도체 인력이 풍부해 팹리스 기업이 성장할 좋은 토대를 갖추고 있다”며 “스마트 가전 분야뿐만 아니라 토양유기탄소 측정 및 마약 탐지 시스템 등 적외선 스팩트럼 센서가 사용되는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전문인력 양성, 연구개발 지원 등 팹리스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