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유럽여행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물가, 고환율로 인해 일본, 동남아시아 여행지를 찾는 여행객도 많았다.
글로벌 호텔 검색 플랫폼 호텔스컴바인과 글로벌 여행 검색 엔진 카약은 올해 7~8월 한국에서 발생한 해외 항공권 및 호텔 검색량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내용의 여름 성수기 해외여행 트렌드 ‘P.E.A.K’를 15일 발표했다. P.E.A.K는 △유럽행 항공편 검색 증가(Prominent Europe) △아시아 여행지 인기 지속(Everlasting Asia) △단기 여행 선택(A Short Trip) △고급 호텔 주목(Keen on Premium)의 약자다.
먼저 호텔스컴바인과 카약이 해외 항공권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여름 유럽의 검색량이 지난해 대비 크게 증가했다. 특히 크로아티아의 경우 작년 여름 성수기 시즌과 비교해 항공권 검색량이 약 62% 뛰었다. 이어 헝가리가 전년 대비 약 58%, 포르투갈이 50% 늘었다. 엔데믹에 따른 여행 수요 회복 징후가 단거리 여행지를 넘어 장거리 국가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검색량의 증가와 달리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도시는 주로 비행시간이 짧은 도시들이 차지했다. 한국인 여행객이 여름 휴가철 가장 많이 검색한 도시는 일본 도쿄로 일본 후쿠오카와 베트남 나트랑이 뒤를 이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가장 높은 호텔 검색량 상승률을 보인 도시 역시 일본 도쿄(약 74%), 마카오(약 54%), 태국 치앙마이(약 51%) 순이었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점에서 한국인의 선호도가 뚜렷하게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휴가 기간은 4일에서 7일 이내 기간으로 설정한 항공권 검색량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해외 호텔 검색량 기준으로도 3일 이내 초단기 여행 검색량 비중이 높았다. 또 해외 호텔 등급 중 4성급 호텔 검색량의 비중이 1위를 차지했다. 3성급 호텔은 전년 동기 대비 검색량이 가장 크게 하락했다. 올여름에는 럭셔리한 여행을 즐기려는 여행객의 수요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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