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바이오로직스(206650)는 대상포진 백신(EuHZV)의 국내 임상 1상 투여를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EuHZV에 대한 임상 1상 IND 승인을 받은데 따라서다. 이번 임상은 만 50세에서 69세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8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며, 저용량(HZV-1)과 고용량(HZV-2) 백신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한다. EuHZV는 비임상 시험에서 대조군과 동등 이상의 효능을 보였다고 유바이오로직스는 설명했다.
대상포진은 바이러스가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킨 후 신경 주위에 무증상으로 남아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질 때 신경을 타고 나와 피부에 발진을 일으키면서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GSK의 싱그릭스는 EuHZV와 같은 유전자 재조합 방식의 백신이며, 50대 이상 연령대에서 90% 이상의 높은 예방 효과를 바탕으로 2023년에만 약 6조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유전자 재조합 방식의 백신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도 GSK의 싱그릭스 밖에 없는 상태”라면서 “자체 면역증강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유전자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인 EuHZV를 효능, 가격, 안전성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개발해 블록버스터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