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5일 최고위원 예비경선 결과를 두고 “왕당파들만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우리 당의 일극 체제를 반증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치러진 8·18 전당대회 최고위원 예비경선 결과 김병주·강선우·민형배·김민석·이언주·한준호·전현희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본선에 올랐다. 김 후보는 “이대로 이 후보와 5명의 친명 최고위원으로 (지도부가) 구성되면 기존에 민주당을 아끼는 당원들이 많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 후보의 대항마로 나선 김 후보는 출마 이후 줄곧 이 후보 일극 체제를 비판해왔다. 그는 “민심과 당심의 괴리가 크다”며 “당심은 이 후보 한 명을 위해 똘똘 뭉쳐있지만, 국민 여론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가 띄운 종합부동산세 재검토와 관련해서도 “민주당의 정체성을 심각하게 파괴하는 행위로, 이를 말하는 후보는 당대표 자격이 없다”고 정면 비판한 바 있다.
김 후보는 ‘당대표 경선 룰’도 “불공정한 부분이 많다”며 재검토를 촉구했다. 김 후보 선거캠프의 백왕순 대변인은 이날 “(국민 여론조사를) 전 국민이 아닌 당 지지층 및 무당층만 대상으로 하는 건 특정인을 위한 룰”이라고 지적했다. 당 대표 경선은 대의원 14%, 권리당원 56%, 여론조사 30%를 합산하는 방식인데 여론조사는 민주당 지지자와 무당층 만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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