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민들에게 완벽한 일요일이 될 것.”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는 윔블던 테니스 대회(총상금 5000만 파운드) 결승전을 앞두고 스페인과 잉글랜드가 맞붙는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4) 결승전도 같은 날 열리는 점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리고 그의 소망은 현실이 됐다.
알카라스는 14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를 3대0(6대2 6대2 7대6<7대4>)으로 이겼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결승전에서 조코비치를 꺾으면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그는 우승 상금 270만 파운드(약 48억 2000만 원)와 함께 통산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같은 날 열린 유로 2024 결승에서는 스페인이 잉글랜드를 2대1로 꺾고 12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1964년, 2008년, 2012년에 이어 대회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달성해 독일(3회 우승)을 제치고 최다 유로 우승국이 됐다. 반면 자국에서 열렸던 유로 2020 결승에서 이탈리아에 승부차기 끝에 패했던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2회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스페인 중원의 핵심 로드리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스페인의 17세 ‘신성’ 라민 야말은 베스트 영플레이어에 각각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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