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한동훈 당 대표 후보의 ‘댓글팀’ 의혹에 가세했다. 양문석 민주당 의원이 ‘여론조작 의심 계정’을 확보했다고 밝힌 가운데 민주당은 댓글팀 운영 의혹을 특별검사법에 포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양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한동훈의 댓글팀으로 의심되는 계정 중 6만여 개를 분석해서 조직적으로 여론조작을 일삼아온, 댓글부대로 추정되는 계정 24개를 발굴했다”며 “어제 1탄을 공개했고 2탄도 곧 마무리 단계”라고 적었다.
양 의원은 전날 한 후보의 댓글팀 운영 정황을 포착했다며 “한 후보의 여론조작 의심 계정 24개를 확보하고, 이들 계정에서 작성된 6만여 개의 댓글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의심 계정들은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한 2022년 5월부터 본격적 활동을 시작했으며 주요 활동 내용은 한동훈 지지 댓글 작성, 한동훈 관련 네거티브 대응, 정적에 대한 공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댓글팀 의혹’을 수사해야 한다며 공세에 나섰다.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한동훈 후보가 장관 시절부터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폭로에 이어 김건희 여사 댓글팀이 있었다는 의혹도 터져 나오고 있다”며 “여당의 당권주자들이 나서서 김건희 여사의 당무개입, 한 후보와 김건희 여사의 불법 댓글팀 운영 의혹에 대해 검경의 수사를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 댓글팀 운영 의혹을 특검법에 포함시켜서라도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민 여론을 조작, 오도하는 반헌법적 범죄를 반드시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후보의 댓글팀 의혹은 조직적 조작이 있었다고밖에 볼 수 없는 증거들이 수없이 드러나고 있다”며 “특활비가 들어갔는지, 사설 댓글팀이 있었는지, 업무방해 행위와 여론조작 범죄에 대해 수사기관의 빠른 수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