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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자마자 ‘샷 이글’ 김민규 “2번 아이언으로 스코틀랜드 바람 공략”

디 오픈 18일 밤 로열 트룬서 개막

단단한 링크스용 웨지도 새로 준비

김주형·안병훈·임성재 한국 8명 출전

셰플러·매킬로이·쇼플리 우승 후보

디 오픈 개막에서 앞서 연습라운드를 하고 있는 김민규. Getty Images




“올해는 일요일까지 경기해야죠.”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디 오픈에 출전하는 김민규(23)가 대회장에 도착하자마자 연습 라운드를 돌아본 뒤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올해 152회째를 맞는 디 오픈은 18일(한국 시간) 밤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에서 개막한다.

김민규는 지난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군산CC 오픈을 마친 직후 일요일 밤 비행기를 타고 스코틀랜드로 이동했다. 김민규는 올해 한국 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디 오픈 출전권을 얻었다. 현지 시간으로 월요일 오후 늦게 대회장에 도착한 김민규는 곧바로 9홀을 돌며 현지 분위기에 적응했다.

김민규는 389야드 파4 2번 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왼쪽 러프로 보냈지만 60도 웨지로 친 두 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넣어 기분 좋은 샷 이글을 기록했다. 9홀을 마친 김민규는 “디 오픈은 두 번째 참가다. 2년 전 세인트앤드루스는 광활한 느낌이었는데 로열 트룬은 아기자기한 느낌이 든다”며 “이곳에서는 보다 정교한 플레이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김민규는 스코틀랜드의 강한 바람에 맞서기 위해 특별히 ‘2번 아이언’을 가방에 넣었다. 평소에는 2번 아이언을 사용하지 않는데 저탄도의 강한 티샷을 날릴 때 쓰려고 타이틀리스트 T200 모델로 준비했다.

또 하나 준비한 건 웨지다. 김민규는 평소 타이틀리스트 보키 디자인의 8도 바운스, M 그라인드(솔을 갈아낸 형태) 웨지를 사용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좀 더 날카로운 웨지 샷에 유리하도록 4도 바운스, T 그라인드 모델로 교체했다. 링크스 코스의 단단한 지면과 짧은 잔디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주니어 시절 이미 유럽 무대를 충분히 경험한 김민규는 “디 오픈은 분위기 자체가 웅장하고 언제나 마음을 설레게 한다”며 “2년 전에는 컷 통과를 못해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꼭 일요일까지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김민규 외에 김주형, 안병훈, 임성재, 김시우, 고군택, 송영한, 왕정훈까지 총 8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한다. 마스터스를 포함해 이번 시즌 6승을 올린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3위 잰더 쇼플리(미국) 등 톱랭커들이 모조리 출전한다. 타이거 우즈(미국)도 나선다. 총상금은 1700만 달러(약 235억 원), 우승 상금은 310만 달러(약 42억9000만 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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