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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만 3차례, 이 달만 7번 집중호우 대비 강조한 尹

이례적으로 국무회의 등 하루에만 세 차례 메시지

나토 순방 중에도 현황 보고 받고 대응 지시도

예상 뛰어 넘는 집중호우 인명피해 최소화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에만 세 차례에 걸쳐 장마와 집중호우 등 수재(水災)에 철저히 대비하라는 메시지를 냈다. 특히 “기본 적인 조치만 해도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며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예측 가능한 수준을 넘어서는 재난이 반복적으로 발생되는 만큼 조치와 대응 역량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아침 열린 국무회의에서 “첨단 과학 기술을 적극 활용해 재난 예방과 대응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관계 기관은 어제 선포된 특별재난지역에 대한 지원 조치를 신속하게 이행하고 피해 복구를 위한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도 “장마와 집중호우 태풍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전에 대비를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또 윤 대통령은 “신속한 통보 체계와 네트워킹, 또 위험지역 진입을 차단하는 기본적인 조치만 해도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정혜전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장마나 홍수로 인한 재해, 즉 수재는 여러 재해 중 전국을 덮치는 가장 무서운 재해”라며 “신속한 통보와 사전 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민센터 등을 통해서 노약자 등 주민분들을 빨리 대피시키고 재난이 닥쳤을 때 위험지역에 못 들어가게 막고 안전지역으로 이동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는 정혜전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긴급 지시가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수도권 집중 호우 전망에 대해 보고받고 긴급 대응 태세를 강화하라고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속된 장마로 지반이 약화돼 산사태 발생 위험이 높은데다, 이번 호우는 수도권 도심의 저지대 침수에 큰 영향을 줄 수있다“고 강조했다. 또 행안부 장관 등에게 “기상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산비탈 및 저지대, 반지하 등 취약지역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주민 대피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0일 새벽 시간당 100mm가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진 충남 서천군 한산면 단상리의 한 주택이 산사태로 쏟아진 토사에 파묻혀 있다. 서천=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연일 집중 호우 대비 메시지를 내고 있다. 이달에만 7차례 관련 메시지가 나왔다. 이달 8일 윤 대통령은 경북 등에서 발생한 호우 대처 상황 보고를 받고 “이번 장마에도 피해 대비를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 중에도 미국 현지에서 집중호우 현황을 보고 받고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0일 엘리베이터 침수사고 등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상황을 보고받은 뒤 “행안부 장관을 중심으로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인명 구조 및 피해 예방을 최우선으로 실시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또 이튿날에도 피해가 큰 지역에 대해서는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적극적인 지원대책을 검토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또 윤 대통령은 추가적인 집중호우가 예견되는 만큼 사전대비 태세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집중호우 피해 상황 및 대응계획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후 15일에는 이도운 홍보수석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장마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며 “제방과 배수시설 점검 등 집중호우 대응에 만전을 기하라”고 강조하며 충북 영동군, 충남 논산시 등 5개 지방자치단체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반복된 메시지에 한덕수 국무총리가 직접 나서 집중호우 피해 예방 점검에 나서는 한편 행안부도 집중호우로 수해 피해가 컸던 지역에 대해 '복구대책지원본부'를 운영 중이다. 집중 호우로 채소값 등이 뛸 것을 우려해 관련 부처에서는 상황을 예의 주시 중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전선(정체전선)의 영향으로 17일 새벽 경기북부에 올해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파주 군내면·진서면(오전 4시22분), 연천 백학면(오전 6시), 연천 장남면(오전 6시22분), 파주 파평면·진동면(오전 6시22분), 파주 문산읍(오전 6시38분), 파주 적성면(오전 6시40분) 등 7곳이 대상이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빗줄기가 거세 재난문자 추가 발송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13일 육군 32사단 장병들이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대전 서구 용촌동 일대에서 수해 피해 복구 지원에 나서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17일 오전 6시 기준 장마전선은 산동반도~옹진반도~경기북부에 위치하고 있다. 경기북부에는 시간당 최대 100㎜의 비가 쏟아지고 있고, 대부분 지역에서 시간당 30~70㎜의 집중호우가 내리고 있다. 행안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늘 새벽 5시 기준으로 3개 시·도 20개 시·군·구에서 599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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