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태영호 국민의힘 전 의원을 대통령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에 내정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태 전 의원이 임명되면 탈북민 출신 첫 차관급 정부 인사가 나오게 된다.
민주평통은 평화통일 정책 수립에 관한 대통령 자문기관으로, 헌법에 근거해 창설됐다. 차관급인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의장인 대통령의 명에 따라 민주평통 사무를 총괄하는 자리다.
윤 대통령이 태 전 의원을 내정한 데는 윤 대통령이 북한 주민 인권 문제 해결과 탈북민 포용 정책에 중점을 두는 행보와 맥이 닿아있다는 분석이다. 전 세계의 탈북민들을 향해 우리 정부 쪽에 참여를 유도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태 전 의원은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로 근무하다 2016년 망명했다. 이후 21대 국회의원과 국회외교통일위원회 간사 등을 역임했다. 22대 총선에서는 서울 구로을에 출마했으나 낙선해 재선에 오르지는 못했다.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전임 석동현 처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올해 1월 사퇴한 이후 약 6개월간 공석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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