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가 대만의 웨이퍼 소재 업체 글로벌웨이퍼에 최대 4억 달러(약 5500억 원)의 정부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17일(현지 시간) 이같이 밝히며 “글로벌웨이퍼는 첨단 반도체의 근간인 실리콘 웨이퍼의 미국 내 공급원을 제공해 우리의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조금은 미국 텍사스주와 미주리주에 들어설 자본지출 총 4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웨이퍼 제조시설을 건설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텍사스주 셔먼에서는 최첨단의 머추어 노드(mature node·40㎚ 이상) 반도체와 메모리 반도체에 들어가는 웨이퍼를, 미주리주 세인트 피터승서는 국방·항공 반도체에 사용되는 신규 웨이퍼를 생산한다. 미국 상무부는 이를 통해 건설 일자리 1700여 개와 제조 일자리 880여 개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웨이퍼는 세계 3위 웨이퍼 소재 생산업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글로벌웨이퍼를 포함한 세계 5대 기업이 전 세계 300㎜ 실리콘 웨이퍼 제조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실리콘 웨이퍼의 90%가량은 동아시아에서 생산된다. 미국 상무부는 글로벌웨이퍼 지원을 통해 첨단 반도체에 사용되는 300㎜ 실리콘 웨이퍼의 미국 내 첫 제조 시설을 세우고 실리콘 온 인슐레이터(SOI) 생산을 확대해 주요 반도체 부품의 국내 공급망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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