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논란에 민주당 안팎의 사퇴 압박을 받는 조 바이든(81)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미 CNN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라틴계 미국인 행사에서 발언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참석하지 못한다고 행사 주최 측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 이후 사흘 만에 처음으로 공개 유세를 재개했지만 다시 멈추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라틴계 미국인 단체인 유니도스US(UnidosUS) 연례 회의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었다.
재닛 무루구이아 유니도스 유에스 최고경영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이 단체가 주관한 행사에 불참하게 돼 크게 낙심했다는 입장을 전화로 알려왔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행사 참석자들에게 '날 그렇게 빨리 없애지 못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해달라고 했다면서 "우리는 미래에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성명에서 코로나19 확진을 알리고서 바이든 대통령이 델라웨어 사저로 돌아가 자체 격리한 상태에서 직무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치의는 바이든 대통령의 증상이 가볍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라스베이거스에서 델라웨어로 향하는 전용기에 오르며 기자들에게 "나는 괜찮다"라고 말했다고 동행 기자들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에어포스원에 오르면서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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