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한 외국인 관람객은 9만5000여 명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내국인 관람객 수는 줄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7일 “올해 1~6월 외국인 관람객 수가 지난해(7만1000명)보다 34.5% 늘어난 9만495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외국인 관람객 수 기준으로 코로나19가 발발하기 전인 2019년 같은 기간 6만1000명보다 56%나 늘어난 수치다. 박물관 측은 이처럼 외국인 관람객이 늘어난 데 대해 “K-컬처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과 방한외래객 수가 급증하는 흐름에 발맞춰 전시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외국 현지 박물관 등과의 교류를 확대해온 결과”로 분석했다. 실제로 국립중앙박물관은 전 세계 미술관·박물관 관람객 순위에서 지난 2022년 5위, 2023년 6위를 차지할 만큼 세계적 지명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국보 반가사유상 2점이 나란히 놓여진 ‘사유의 방’이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 2022년 말 새단장한 ‘청자실‘도 고려청자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전달하며 박물관 대표 전시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박물관은 "올해는 연말까지 상설전시관 1층 도입부부터 고구려실까지 전면 개편돼 고대사 부분을 대폭 보강한다"며 " 2층 외규장각 의궤 전시 공간을 새롭게 조성해 외국인들도 조선시대 기록문화의 정수를 더 잘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물관은 찾은 내국인 관람객 수는 지난해 대비 30만명 이상 감소했다. 올해 1∼6월에 박물관을 찾은 내국인 관람객은 총 155만4563명으로 전년(186만3천329명) 대비 16.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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