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원자력발전소(원전) 수출 드라이브를 이어가기 위해 투자를 이어가고 규제기관과도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한 총리는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이번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정부·기업·외교 등이 하나로 뭉쳐 팀코리아로 이뤄낸 성과”라며 “정부는 최선을 다해 계약이 성사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체코 정부는 17일 오전 1시50분께(현지시각) 신규원전 건설 사업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을 선정한다고 발표했다.
체코 정부가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프라하에서 남쪽으로 220㎞ 떨어진 두코바니와 130㎞ 떨어진 테믈린에 각각 2기씩 총 원전 4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투자 규모로 체코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 프로젝트에 한수원은 한국전력기술·한전KPS·한전원자력연료·두산에너빌리티·대우건설 등과 ‘팀코리아’를 꾸려 도전했다.
한 총리는 “유럽의 에너지 전환 방침이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완전히 바뀌었다”며 “앞서 1월 다보스포럼에서도 원전 관련 세션을 만들었는데 회장에게 조직 구성 과정에서 한국이 도와달라는 얘기까지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도 잘했지만 원전 운영 기술을 세계 최고로 만들고 선의의 규제, 원전의 안전 감독 기구가 탄탄해야 하는 만큼 이와 관련해 개선점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원전 수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투자도 하고 업계·재계·학계·규제기관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 총리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탄탄한 한미동맹이 이어질 것이라 강조했다. 한 총리는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한미일 협력체제는 굉장히 굳건하다”며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수미 테리 기소건과 관련해서는 “직접 들어본 적이 없고 본인도 전면 부인하고 있는 만큼 뭐라 답변드리기 어렵다”며 “진행되는 상황이 명료하게 드러나면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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