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예비 맏며느리’로서 공화당 전당대회 찬조 연설에 나선 킴벌리 길포일(55)이 화제다. 폭스뉴스 앵커 출신답게 강렬한 연설에다 법조인으로 일한 경력, 그리고 민주당의 스타 정치인과 과거 결혼했던 이력 등이 재조명 받으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1969년생인 길포일은 트럼프의 장남 도널드 주니어(47)의 약혼자로, 예비 시어머니인 멜라니아(54) 여사보다 한 살이 많다.
그는 1994년 샌프란시스코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캘리포니아 일대에서 지방검사로 일했다. 길포일은 2001년 당시 샌프란시스코 시장이었던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결혼해 ‘잉꼬부부’로 이름을 날렸으나 5년 만에 이혼했다. 2004년 방송으로 진출해 법률 채널인 코트TV에서 검사 경력을 토대로 지적인 면모를 선보였던 길포일은 2006년 보수 매체인 폭스뉴스로 이직했다. ‘폭스앤드프렌즈’ 등 우파 성향이 강한 쇼에 출연하며 폭스뉴스의 간판 앵커로 등극했다.
2018에 도널드 주니어 연애를 시작하며 트럼프 후보 일가와 인연을 맺었다. 2020년 대선 당시 길포일은 트럼프 선거 캠프의 모금 책임자이자 법률 고문을 맡았고 당시 찬조 연설에서 “캘리포니아는 공원에 헤로인 주삿바늘이 떨어져 있고 거리에선 폭동이, 집에서는 정전이 일어난다”며 전 남편을 간접 저격하기도 했다. 2022년에는 트럼프 주니어와 약혼했다.
한편 길포일은 이번 찬조 연설에서 “이것은 단지 공화당과 민주당 사이의 선택이 아니다. 이것은 안전과 혼돈, 부와 빈곤, 국가주권과 개방된 국경 사이의 선택이다”라며 “이번 선거는 약한 미국에 대한 조 바이든의 비전과 위대한 미국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의 비전 사이의 선택”이라고 예비 시아버지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