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 광교의 한 아파트 단지에 내려온 고라니가 소방 당국에 구조됐으나, 보호소 이송 도중 숨졌다.
20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19일 오전 7시 37분께 수원 광교신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고라니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국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고라니는 지하 주차장 내 엘리베이터 앞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뜰채 등을 이용해 고라니를 포획한 후 야생동물보호협회 측에 인계하려 했으나, 이송 중 고라니가 우리 안에서 숨진 것을 확인했다.
한편 농작물에 피해를 준다는 이유로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된 고라니는 사실상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전 세계 약 90%의 고라니가 국내에 서식하고 있다. 소리에 민감하고 겁이 많은 성격이며 공격적이지 않다.
그러나 국내에 서식하는 고라니의 개체 수는 현상금을 위해 포획되는 수와 사람이 만든 도로 위를 지나다 차에 치여 사망하는 수가 많아 정확히 집계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추산 개체 수는 약 45만 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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