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페이퍼 공장에서 근무하던 중 쓰러져 숨진 10대 노동자의 사인이 심장마비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가 나왔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19)씨가 심근경색에 따른 심장마비로 숨졌다는 정밀 부검 결과를 전달했다. 황화수소는 검출되지 않았다.
A씨는 지난달 16일 오전 9시 22분께 전주페이퍼 3층 설비실에서 홀로 기계 점검을 하다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그는 소방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지난달 A씨는 50시간에 이르는 연장근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차 부검 결과 그의 사인이 심장마비로 추정됐으나, 유족은 종이 원료의 찌꺼기가 부패하면서 황화수소 등 유독가스가 발생할 수 있는 현장인 만큼 유해 물질에 의해 숨졌을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회사 재조사 과정에서 한때 황화수소 측정기의 농도가 99.9ppm 이상을 의미하는 MAX로 표시되기도 했다. 지난 7일 사측이 현장에서 황화수소를 측정했을 땐 4ppm가량의 황화수소가 검출됐다.
한편 유족과 사측은 A씨 사망 22일 만에 장례 절차 등에 합의하고 지난 8일 그의 장례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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