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8·18 제1차 전국당원대회에 출마하는 당대표 후보들이 21일 강원도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가 기본 소득·재생 에너지 등 민생을 강조하며 “강원도부터 시작하자”고 제안한 한편 김두관 후보는 “이 전 대표가 연임하면 정부·여당과 강대강 대치가 끝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맞섰다.
이 후보는 이날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강원권 합동연설회에서 “도로를 깔듯이 재생에너지를 팔 수 있는 지능형 전력망을 강원도부터 깔아야 한다”며 “그래야 강원이 살고 지방이 살고 농촌·어촌이 산다”고 말했다. 그는 “그 길을 통해 햇볕연금, 바람연금으로 사람들이 얼마든지 먹고살 수 있는 세상이 열리면 모두가 걱정하는 국토균형발전과 인구소멸을 다 해결할 수 있지 않나”라며 “정부의 재정투자를 통해 마치 대공황 때 후버댐을 건설한 것처럼 대대적인 에너지 고속도로를 깔아서 전국 어디서나 전기 생산해 팔 수 있게 하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만들고 노후걱정 없이 살 수 있겠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정치와 정부가 마음먹기에 따라 국민들의 살길은 얼마든지 열 수 있다”며 “첫째로 능력이 있어야 하고, 둘째로 국민의 삶에 관심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만 잘 먹고 잘살아야지, 내 정적을 어떻게 제거해서 계속 집권해야지’ 이런 네거티브 생각으로는 세상을 이끌어갈 수 없다”며 “네가 어쨌니 내가 어쨌니 싸울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국민의 나은 삶을 만들지 고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두관 후보는 “1인 정당의 제왕적 당대표가 염려되지 않나”라며 이 후보를 직격했다. 그는 “전날 제주·인천 당원대회에서 이 후보가 93%, 저 김두관이 5.3% 득표했다”며 “우리 민주당의 다양성과 역동성, 민주당의 DNA가 사라지면 어떻게 되겠나”라고 물었다. 이어 민주당은 대정부 투쟁과 민생의 ‘투 트랙’으로 가야 한다며 “이 전 대표가 연임하면 사악한 정부·여당과의 강대강 대치는 끝없이 진행될 것이다. 그럼 우리 국민들 민생은 누가 챙기겠나”라며 표심에 호소했다.
김지수 후보는 ‘채해병 특검법’을 앞세워 “비극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채해병이 미래이고, 미래에 대한 책임도 안전망도 없는 이 사회를 바꿔내는 것이 채해병을 위한 추모고 미래의 비극을 막는 길”이라며 “청년의 미래를 바꾸자는 외침에 투표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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