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 그리고 스포츠카 브랜드들은 '자사의 차량'을 이용한 다양한 원메이크 레이스를 개최해 브랜드의 고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 그리고 모터스포츠 시장의 '선순환'을 도모한다.
이런 대회 중 가장 돋보이는 대회가 바로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Lamborghini Super Trofeo)'라 할 수 있다. 바로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강력한 원메이크 레이스 대회이며 다채로운 매력으로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키기 때문이다.
무더운 여름, 인제스피디움에서 막을 올린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시리즈 3라운드에서는 어떤 모습을 마주할 수 있을까?
#1 크리스 반 더 드리프트, 또 다시 승리
20일 오후 4시 30분에 시작된 람보르기니 슈퍼트로페오 아시아 시리즈 3라운드의 첫 번째 레이스는 앱솔루트 레이싱(Absolute Racing)의 에이스 드라이버, 크리스 반 더 드리프트(Chris Van Der Drift)가 포디엄 정상에 올랐다.
크리스 반 더 드리프트는 예선부터 폭발적인 페이스를 선보이며 '프로 클래스'의 절대적인 강자임을 드러냈다. 실제 크리스 반 더 드리프트의 에선 기록은 1분 35초 733의 기록으로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어 결승 레이스에서는 '선두의 여유' 그리고 베테랑의 운영 능력을 과시했다. 실제 크리스 반 더 드리프트는 결승 레이스 시작과 함께 폭발적인 스타트로 선두의 자리를 지켰고, 이를 이어갔다.
오프닝 랩의 안정적인 주행은 물론이고 이후 이어진 레이스 전반에서 견고한 모습을 이어갔다. 실제 레이스 중 위기의 순간(FCY) 등이 발생되기도 했지만 2위 그룹과의 간격을 착실히 벌리며 '여유'를 더했다.
경기 종료 후 동료와 기쁨을 나누는 크리스 반 더 드리프트에게 '한국에서 열린 모든 레이스에서 우승하는 것 같다'는 질문을 하니 곧바로 "아이 러브 코리아!"라는 답으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실제 크리스 반 더 드리프트는 람보르기니 슈퍼트로페오 아시아 시리즈는 물론이고 포르쉐 카레라 컵 아시아, 그리고 슈퍼레이스 등 한국에서 참전한 모든 레이스에서 포디엄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누렸다.
#2 이창우, 압도적인 페이스로 기대 더해
람보르기니 슈퍼트로페오 아시아 시리즈는 여러 의미로 많은 이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바로 대한민국 국적의 이창우(SQDA-그릿 모터스포츠)가 출전, AM 클래스에서의 '시즌 챔피언'을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권형진과 함께 AM 클래스에 나선 이창우는 '국내 선수들의 경쟁력'을 과시하듯 데뷔 시즌에 클래스 상위권은 물론이고 '상위 클래스'를 위협하는 기록을 과시했다. 그리고 올 시즌 역시 비슷한 모습이다.
실제 이창우는 올 시즌 한 번의 리타이어로 '포인트 경쟁'에서 불리한 상황이지만 매 경기 상위권을 보장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프로' 및 '프로-AM' 클래스의 상위권 선수들과 비교해도 부족함 없는 경기력을 과시한다.
다만 이번 레이스는 쉽지 않은 상황의 연속이었다. 실제 연습 주행에서는 '셋업'의 방향성에서 어려움을 겪은 모습이었고, 결승 레이스에서는 시작과 동시에 차량 문제로 인해 '주행의 안정감' 부족한 상황이었다.
그래도 피트 스톱 상황에서의 대처를 통해 남은 레이스를 조금 더 우수한 경기력으로 이어갈 수 있었다. 다만 마지막 상황에서 클래스 1위를 내주는 아쉬운 장면이 있어 두 번째 결승 레이스에 기대가 더 커지는 상황이다.
#3 우라칸 슈퍼트로페오 에보2를 만나는 시간
유럽과 북미 지역, 그리고 일본 등과 달리 국내는 람보르기니 슈퍼트로페오를 비롯 모터스포츠 이벤트, 그리고 이에 관련된 모터스포츠 문화 등이 다소 빈약한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에 람보르기니 슈퍼트로페오 아시아 시리즈 등이 펼쳐질 때에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모터스포츠를 더욱 가까이 체험할 수 있는' 시간, 즉 개러지 투어가 마련되어 모두의 시선을 끈다.
실제 이번 람보르기니 슈퍼트로페오 아시아 시리즈 3라운드 현장에서도 개러지 투어가 마련되어 눈길을 끌었다. 개러지 투어의 설명은 SQDA-그릿 모터스포츠의 이창우가 담당했다.
이창우는 자신이 타는 레이스카 옆에서 팀에 대한 소개, 그리고 레이스카에 대한 소개를 했다. '우라칸'을 기반으로 개발된 '우라칸 슈퍼트로페오 에보2'로 강렬한 고성능 GT 레이스카다.
실제 FIA GT3 급의 '우라칸 GT3 에보2'와 비교해 더 강력한 출력을 가지고 있어 '가장 빠른 원메이크 레이스카'로 불린다. 다만 공기역학 부분에서는 GT3 보다는 약하게 설정된 상태다.
카본파이버 재질의 차체, 가볍지만 강력한 요소들이 대거 적용된 레이스카인 만큼 입체적인 인제스피디움을 보다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차량이다.
#4 람보르기니를 만끽하는 시간
람보르기니 슈퍼트로페오 아시아 시리즈는 모터스포츠 이벤트이자 '고객'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실제 대회가 열리는 현장에는 고객들을 위한 라운지는 물론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다.
특히 다양한 람보르기니의 '트랙 주행 성능'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 또한 마련된다. 이번 대회에서도 역시 마찬가지로 진행되었고, 람보르기니의 다양한 슈퍼카들이 준비되어 모두의 시선을 끌었다.
특히 초고성능 모델이자 하이브리드 슈퍼카라 할 수 있는 '레부엘토'를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어 고객들의 기대감과 호기심을 모두 자극했다.
#5 인제스피디움에 만족하는 람보르기니
국내 서킷에서 람보르기니 슈퍼트로페오 아시아 시리즈가 열리는 경우, 대회를 담당하는 임원들과의 인터뷰가 매번 준비된다. 올해 역시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람보르기니 아태총괄과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여러 질문, 그리고 대답이 오가는 중에 가장 돋보였던 부분은 인제스피디움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였다. 실제 그는 인제스피디움이 가진 공간의 특성, 그리고 서킷 레이아웃 등 모든 부분에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입체적이고 복합적인 코스, 드라마틱한 고저차 등 다양한 부분에서 즐거운 주행을 보장할 수 있고, 호텔, 콘도 등의 숙박 시설 등이 함께 구성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2년 연속 대회 개최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람보르기니 슈퍼트로페오 아시아 시리즈 3라운드의 두 번째 결승 레이스는 21일 오후 1시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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