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재중이 귀신보다 더 두려운 건 사람이라고 털어놨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심야괴담회' 시즌4에는 김재중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재중은 "귀신보다 무서운 것이 사생팬이라는 말을 했다"는 물음에 "내가 대한민국에서 사생팬들에게 괴롭힘을 가장 많이 당한 사람일 것"이라고 답했다. 김재중은 "집에 찾아온 사생팬이 있었다"며 "아파트에 찾아와 도어락의 지문인식을 계속 눌렀다. 경찰에 신고를 하고 범인을 잡고 나서 이유를 물으니, 저의 지문을 느껴보고 싶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후 김숙은 "밤중에 집에 찾아와 손잡은 사생팬이 있다고 들었다"고 묻자, 김재중은 "사실이 아니다. 손을 잡은 게 아니라 키스를 했다"고 밝혀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어 "당시 집에서 잠을 자다 이상한 느낌에 눈을 살짝 떴는데 내 몸 위에 올라와 있었다. 낯선 여자가 위에 있었다"며 "'설마 꿈이겠지' 싶어 억지로 잠을 자려 했지만, 다시 눈을 떴을 때 여전히 그 여자가 있는 것을 보고 몰래 집에 들어온 사생팬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올라타서 내게 입을 맞추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재중은 "요즘에는 사생팬이 좀 뜸해져서 다행이다"라고 의연하게 말하며 "도 넘는 행동, 사랑은 극심한 공포로 다가온다. 절제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