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55) 감독을 축구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임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자 홈페이지에 관련 문답을 올려 해명하고 나섰다.
축구협회는 22일 홈페이지에 '대표팀 감독 선임과정 관련 Q&A'이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는 올해 2월부터 시작된 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을 시간 순서에 따라 설명했다. 이 글을 통해 축구협회는 감독 선임에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축구협회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과 결별한 뒤 5개월간 새 감독을 물색하다가 지난 7일 프로축구 울산 HD의 홍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외국인 감독을 알아보던 중 명확한 이유 없이 국내파 감독을 선임한데다 홍 감독이 대표팀 지휘에 생각이 없는 듯한 태도를 취하다가 갑자기 180도로 태도를 바꾼 점 등을 들어 팬들은 물론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에서 활동한 박주호 등 국가대표 출신 축구인들이 축구협회의 결정을 비난했다.
이후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졌고 결국 사태를 지켜보던 문체부까지 나서 해당 사건을 포함한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를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축구협회는 문답 방식으로 올린 글에서 현재 불거지고 있는 의혹들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현재 캐나다 대표팀을 이끄는 제시 마쉬 감독과 협상이 결렬된 이유에 대해선 “국내 거주 요건과 세금이 문제였다”며 “화상과 대면 면담을 통해 1순위로 협상이 진행됐다. 초반에는 연봉 규모나 국내 거주 요건에 대해 호의적이었지만 소득세율 등 세금 문제로 협상이 지연됐다. 최종적으로 국내 거주 문제와 세금 문제로 감독직 제안을 포기한다는 회신이 돌아왔다”고 밝혔다.
홍 감독이 제대로 된 평가 과정 없이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외국인 후보들은 면담 일정이 순조롭게 잡혔고, 두 명의 외국인 후보의 우선순위도 결정하고 계약 조건에 대해 조율도 했다"라며 "다만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후보자들이 설명하는 게임 모델 검증이나 전술적 선택들이 대한축구협회의 기술철학가 접목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확신이 들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홍 감독을 만났는데, 면담이 진행되지 않으면 외국인 지도자 중 우선순위 감독과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다"라며 "이 이사는 홍 감독과 면담을 통해 대표팀 운영 방안, 한국축구 기술철학 각급 대표팀 연계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그에 대한 협력과 실행 의지 등을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이 이사가 홍 감독에게 감독직을 제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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