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호르몬이 정자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남성 난임’ 해결책을 모색해온 계명찬 한양대 생명과학과 교수가 20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1세.
고인은 상문고, 한양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6~2002년 경기대 조교수를 거쳐 2002년부터 모교 강단에 섰다.
고인은 정자와 환경호르몬의 연구에 헌신했다. 2008년 식품의약품안전청 의뢰로 “유아 때 비스페놀A에 노출되면 성 조숙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고 2019년에는 보건복지부 의뢰로 ‘남성 난임 극복을 위한 차세대 진단 기술 및 가임력 증진 기술 개발’ 연구 결과를 보고했다.
2023년 정자와 환경호르몬 연구를 통해 생식의학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차광렬학술상을 받았다.
유족은 부인 안혜선 씨와 사이에 1남 1녀로 계유진(광명시청 주무관)·계준서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7호실, 발인은 23일 오전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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