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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 한국만 문제 아니었네…20대女가 50대 스토커 여성에 살해당한 ‘이 나라’

20대 여성, 차량서 스토커와 함께 시신 발견

50대 스토커女, 피해자 사살 후 자살한 듯

스토커에게 살해 당한 도리스 아귈라르(왼쪽). 현지 경찰이 시신이 발견된 차량을 수색하고 있다. 뉴욕포스트 캡처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실종된 20대 여성이 스토커와 함께 숨진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1일(현지시간) 현지 뉴스매체 아리조나 패밀리는 지난달 7일 피닉스 인근 한 주차장에서 도리스 아귈라르(25)와 후안 쿠엘라르(51) 두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두 시신은 차량 안에서 며칠 간 방치된 상태였다.

현지 경찰 당국은 아귈라르가 쿠엘라르에게 총격을 받아 숨졌고, 쿠엘라르는 이후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귈라르 가족이 고용한 사설탐정 스티브 피셔는 “아귈라르가 사망 전 가족과 친구들에게 쿠엘라르가 위험하고 자신을 괴롭힌다고 말했다”며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그가 책임자'라고도 했다”고 밝혔다.

피셔에 따르면 쿠엘라르는 약 1년 전까지 아귈라르와 같은 건물에서 일하다 해고됐다. 이후에도 그는 아귈라르에게 지속적으로 위협 메시지를 보내고 그녀의 헬스장에 불쑥 나타나곤 했다. 결국 아귈라르는 쿠엘라르를 피해 헬스장을 옮겼지만, 지난달 27일 쿠엘라르는 페이스북에 “라이프타임(헬스장) 회원권을 다시 얻었다. 곧 보자”라는 불길한 글을 올렸다고 피셔는 전했다.

아귈라르는 지난달 1일 실종된 후 6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피셔는 “쿠엘라르가 아귈라르를 유인하기 위해 차를 렌트한 것 같다”며 “하지만 차 안에서 살해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쿠엘라르가 아귈라르의 자살로 위장하려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피닉스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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