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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새만금에서 부르는 하하하(夏夏夏)쏭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기상청은 올여름 날씨가 평년보다 덥다고 예보하고 있다. 이럴 땐 휴가만 한 것이 없다. 바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오롯이 휴식으로 채울 수 있는 시간, 이것이 여름의 특권이다. 떠남의 낭만은 또 어떠한가. 북적이는 곳도 재미있지만 코로나를 지나면서 안전하고 편안한 곳이 좋다고들 한다. 자연친화적이면서 여유가 느껴지는 이 여름을 한층 고조시켜 줄 좋은 추천지가 있다. 바로 서해의 보물이라 불리는 새만금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새만금의 여름을 따라 가보자.

먼저 군산 비응항으로 출발한다. 싱그러운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으로 여유를 찾으면 좋다. 비응도 데크 길을 꼭 걸어야 한다. 입구 찾기가 쉽지 않다. 그것이 묘미이다. 전망대로 올라가 보면 12동파 섬도 볼 수 있다. 그리고 새만금방조제 해넘이 쉼터에 도착한다. 서해 낙조를 보기 위해서다. 하늘을 붉게 물들인 저녁노을을 보면 즐거움이 배가 된다.

더 가보자. 야미도를 지나 신시1사거리에 도달한다. 고민이 된다. 오른쪽으로 핸들을 돌리면 서해안의 백미인 고군산군도와 고군산열도를 만난다. 멀리 펼쳐진 섬은 고군산열도다. 무녀도로 가면 고군산군도가 된다. 자동차도 경치에 취해 천천히 간다. 단등섬, 무녀도, 무릉도, 쥐똥섬, 삼도귀범, 망주폭포 등 선유8경을 봐야 한다.



고군산군도를 들리지 않고 신시1사거리에서 직진하면 신시도배수갑문이다. 갑문으로 들고 나가는 바다 물살을 본다면 가히 행운이며 환상적이다. 33센터를 방문해 전망대로 올라간다. 눈앞에 펼쳐진 새만금의 도로, 항만과 월령봉을 볼 수 있다. 계속 직진하면 신시교차로를 만난다. 왼쪽은 포항까지 연결되는 동서도로다. 멀리 새만금의 아이콘인 만경대교와 동진대교가 보인다. 심포항 쪽에서 거전리 마을로 진입해 갓민가사섬으로 가면 풀밭에 자리를 잡고 있는 피아노를 볼 수가 있다. 완벽하게 소리가 난다. 여기에 왜 피아노가 있는지 궁금증을 풀어야 휴가의 묘미가 있다. 그리고 간 김에 민가사섬까지 보고 와야 한다.

방조제에서 그냥 직진하면 한 폭의 그림인 변산반도국립공원을 볼 수 있다. 국립공원을 배경으로 세계 최초의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이 있다. 박물관은 작년 하반기에 개관해 많은 방문객이 관람하고 있다.

덤으로 새만금 인근 지역도 빛나는 여행지다. 군산은 다양한 근대문화유산과 화려한 야간축제가 벌어진다. 김제에는 국보급인 벽골제와 조정래의 아리랑 문학관이 있다. 부안에서는 볼거리, 이야깃거리, 먹거리인 ‘부안3미’를 즐겨야 한다. 외변산과 내변산을 방문해 해 질 녘 개암사의 고즈넉한 풍경과 내소사의 범종소리도 들어야 한다. 휴가를 마치는 날, 모두가 박장대소하며 ‘하(夏)!하(夏)!하(夏)!’ 웃을 것이다. 역시 새만금 선택이 최고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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