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복역 중 130억원 상당의 복권 당첨금을 받게 된 성범죄자의 근황이 공개됐다.
영국 더선은 21일(현지시각) 과거 여러 차례 강간 혐의로 종신형을 받고 복역 중이던 남성 요르워스 호어(71)가 로또 1등 당첨 후 출소한 근황을 보도했다.
호어는 지난 2004년 8월 주말 외출이 가능한 개방형 교도소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복권을 구매했고 운 좋게 당첨됐다. 당시 영국 교도소에선 수감자들에게 도박은 금지됐지만, 복권 구매는 불법이 아니었다.
앞서 호어는 1989년 5월 6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복역 중이었다. 이 사건 외에도 그는 강간 및 강간 미수 혐의 등으로 여러 차례 유죄 판결을 받아왔다.
호어는 당첨금으로 변호사단을 선임해 법정 공방을 이어갔고 결국 가석방에 성공했다. 2005년 3월 석방된 호어는 복권 당첨금 720만 파운드(약 129억 2000만원)를 수령했다. 그러나 석방 조건에 따라 매달 8666파운드(1555만원)를 받다가, 지난해 전체 당첨금에 대한 접근 권한을 갖게 됐다. 또 그는 투자를 통해 재산을 약 180억원 이상으로 불린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출소 후 그의 행방은 묘연했다, 하지만 최근 언론을 통해 호어가 ‘에드워드 토마스’라는 이름으로 개명한 뒤 선더랜드에 이어 뉴캐슬 근처 다라스 홀로 이사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현재 호어는 영국 북부의 한 작은 마을에 살고 있으며, 약 9억원을 주고 구매한 자택 근처에서 일상을 보내는 사진도 공개됐다. 사진 속 호어는 낡은 셔츠와 청바지를 입은 채 쇼핑백을 들고 가는 모습이었다.
한편 지역 주민들은 악명 높은 범죄자를 이웃으로 두고 있어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일부 주민들은 집을 팔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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