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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나는 황우여 “한동훈, 尹에 다가가고 경쟁후보 보듬어야”

“바른말 좋지만 너무 부딪히면 국민 불안”

“원희룡, 세월 낚아라…좋은 기회 올 것”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우여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신임 한동훈 당 대표를 향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먼저 다가가고 경쟁 후보들도 보듬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황 전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와의 갈등 우려에 대해 “저도 그게 걱정”이라며 “바른 말을 하는 것도 좋지만 너무 부딪히는 건 국민들도 불안해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가 대통령에게 다가가고 윤 대통령도 손을 잡아주면서 서로 허물없이 대화를 나눠야 한다”며 “20년 지기인 두 분이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면 풀리지 않는 문제가 없고 당정갈등이라는 말도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황 전 위원장은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후보 간 갈등에 대해 “주먹으로 때리면 멍드는 것에서 끝나지만 말은 가슴에 남는다”며 “앙금을 극복하려면 애정을 바탕에 두고 두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낙선한 후보들에 대한 애정 어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특히 현역 의원이 아닌 원희룡 후보를 향해 “조급한 마음은 좋지 않다”며 “세월을 낚았으면 한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책도 읽고 사람들도 만나고 본인도 닦고 여행도 하다 보면 머지않아 반드시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선 참패 후 당을 맡아 위기 수습에 나섰던 황 전 위원장은 전날 전당대회를 통해 ‘한동훈 지도부’ 체제가 출범하면서 비대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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