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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슬' 공원 들어서나…'고 김민기 고향 익산에 추모공원 추진

익산시, 지역 예술계와 위치 등 논의 중

대학로 소극장의 상징 ‘학전’을 30여년간 운영하며 후배 예술인을 배출해 온 가수 김민기의 발인식이 엄수된 24일 오전 고인의 영정이 옛 학전이 자리한 서울 종로구 아르코꿈밭극장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중문화의 거장 고(故) 김민기를 기리기 위한 추모 공원이 고향인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에 조성될 전망이다.

24일 익산시에 따르면 아침 이슬과 상록수, 학전까지 푸르른 정신을 세상에 떨치고 지난 21일 지병인 위암 증세가 악화해 별세한 고 김민기를 기리기 위해 ‘김민기 추모 공원’ 조성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고인의 생전 모습을 추억할수 있도록 추모 공원 위치와 공간 등을 두고 지역 예술계와 함께 본격적인 논의를 벌이고 있다고 익산시는 설명했다.



고 김민기는 1951년 익산에서 10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1969년 서울대 회화과에 입학한 뒤 붓을 놓고 1971년 가수로 데뷔했다. ‘아침이슬’ ‘상록수’ ‘내 나라 내 겨레’ ‘친구’ 등 수많은 저항가요와 인기곡을 남겼다. 정부의 탄압을 피해 농사를 짓던 1981년에는 전북 지역의 연극패, 노래패와 함께 동학농민운동을 다룬 마당극 '1876년에서 1894년까지'를 제작했다. 1991년 소극장 ‘학전’을 개관하고 다양한 공연예술 작품을 연출하며 후배 예술인들도 배출했다. 특히 한국 뮤지컬 역사의 기념비적 작품 ‘지하철 1호선’은 1994년 초연 후 지난해까지 8000회 이상 공연됐다. 이를 통해 배우 설경구, 황정민, 조승우 등이 나왔다.

위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던 고인은 최근 급속도로 건강이 악화해 지난 21일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익산시의 한 관계자는 “지역 출신 예술인이자 한국 문화 예술의 상징과 같은 분이었다”며 “우리 시대에 영원한 청년을 심어준 고인을 영원히 추모할수 있는 공간 조성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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