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특사단으로 파견된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4일(현지 시간)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원전 건설 사업에 관한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특사단은 피알라 총리를 예방했다. 특사단은 24조 원 규모의 체코 신규 원전 우선협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이 선정된 데 대한 윤 대통령의 감사 친서를 전달했다.
성 실장은 피알라 총리에게 “윤 대통령께서는 ‘체코 역사상 최대 프로젝트인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의 성공을 위해 모든 관계 기관이 만전을 기해달라’는 지시를 하셨다”고 말했다.
양국은 후속 조치가 원활히 되도록 지원하기 위한 양국 산업부 간 핫라인을 개설하기로 했다. 또 조속한 시일 내에 정례회의를 열어 원전 건설뿐 아니라 인력 양성, 기술 개발 등 원전 전 분야에 걸친 협력 방안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핫라인은 장관급, 정례 회의체는 국장급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피알라 총리는 한수원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축하하며 “신규 원전은 체코의 에너지 안보 확보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양국의 강력한 전략적 파트너십이 더욱 공고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윤 대통령이 체코를 방문했을 때 원전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과 경제 협력 심화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성 정책실장은 “양국은 모두 제조업 기반의 산업구조로 경제 협력의 잠재력이 매우 큰 만큼 산업, 에너지, 과학기술 분야 등에서 양국 간 협력을 대폭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고, 체코 측은 이에 공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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