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국-유럽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에서 미국팀 단장을 맡은 키건 브래들리(미국)가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도와달라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브래들리는 25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M오픈 대회 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디 오픈에서 만난 우즈에게 라이더컵 때 원하는 방식으로 참여해달라고 말했다”고 공개했다.
우즈는 당초 내년 라이더컵 단장이 유력했지만, PGA 투어 정책이사 등 맡은 일이 많다는 이유로 고사했다. 단장 자리는 예상 밖 인물인 브래들리에게 돌아갔다. 브래들리는 “디 오픈 때 둘 다 할 일이 너무 많아서 길게 얘기하지는 못했다”면서 “그러나 아직 라이더컵은 14개월이나 남았다. 시간은 많다”고 했다. 우즈의 참여 여부와 참여 방식을 앞으로 차분하게 논의하겠다는 뜻이다.
지난 9일 단장으로 임명된 브래들리는 맨 먼저 웨브 심프슨(미국)을 부단장으로 뽑았다. 조만간 추가로 부단장 몇 명을 지명할 계획이다. 우즈가 라이더컵 대표팀에 참가한다면 부단장의 일원이 될 수도 있지만, 우즈의 위상을 고려하면 다른 직책을 만들어 맡길 가능성이 더 클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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