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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여파, 日 증시 3만8000엔 붕괴…반도체주 약세

美 '실적 쇼크' M7 하락 영향에

소뱅·도쿄일렉 등 관련종목 하락

엔화 강세 더해져 수출주 매도도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연합뉴스




25일 일본 증시가 전날 뉴욕 증시 급락의 여파로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닛케이225 지수(닛케이평균)는 이날 오전 한때 3만7959엔까지 떨어지며 3만8000대가 붕괴됐다. 오전 11시 15분 현재는 전날 대비 2.98% 하락한 3만7989.60엔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투매가 나오며 나스닥 지수를 비롯한 3대 지수가 큰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이 영향이 일본 시장에도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3대 지수는 빅테크 기업의 실적과 사업 수익 전망이 부정적으로 발표되면서 기술주 위주로 매도 물량이 대거 발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4.22포인트(1.25%) 하락한 3만9853.87에 거래를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8.61포인트(2.31%) 급락한 5427.13, 나스닥종합지수는 654.94포인트(3.64%) 폭락한 1만7342.41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의 경우 2022년 10월 7일 3.80% 급락한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S&P500도 2022년 12월 15일 2.49% 급락한 이후 최대 하락폭을 찍었다. 23일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 알파벳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고, 이 같은 매도세는 다른 기술주에도 퍼졌다. 일본시장에서도 반도체·AI 관련 종목들의 약세가 두드러진다. 소프트뱅크그룹이 7% 넘게 하락하고 있고, 도쿄일렉도 4% 넘게 빠진 상태다.

일본은행의 조기 금리 인상 전망도 일본 주식 매도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로이터통신언 전날 일본은행의 통화정책에 대해 "다음 주 정책결정회의(30~31일)에서 금리 인상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정부 및 여당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금리 인상을 강조하는 발언이 잇따라 나온 것도 추가 금리 상향에 대한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이 같은 전망에 엔달러 환율이 이날 한때 153엔 아래로 떨어지며 '엔고(환율 하락)' 흐름을 보였고, 엔저 수혜를 받는 도요타자동차, 히타치제작소 등 수출주 중심으로 약세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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