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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 살충제’ 음독 할머니 1명 퇴원 앞둬… 경찰 수사 탄력

경북경찰청 감식반이 17일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을 찾아 감식하고 있다. 지난 15일 복날 이곳 경로당에 다니는 41명이 함께 오리고기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난 뒤 60∼70대 4명이 중태에 빠졌다. 이들의 위세척액에서는 살충제 성분이 확인됐다. 연합뉴스




복날에 경북 봉화군의 한 경로당에서 단체 식사를 한 뒤 5명이 쓰러진 일명 ‘복날 살충제 사건’과 관련해 음독한 할머니 5명 중 1명이 내일 퇴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경북경찰청 수사전담팀에 따르면 지난 16일 쓰러진 할머니 A(78) 씨가 내일 퇴원할 예정이다. A 씨는 중환자실에서 치료과정을 거친 뒤 지난 22일 일반병실로 이동했다.

경찰은 A 씨에게 안정을 취할 시간을 준 뒤 대면조사 일정을 잡을 예정이며, 간접적으로 진술 확인은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경찰은 음독한 할머니 5명의 자택에서 사건 당일 착용한 의류와 쓰레기 등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경찰은 탐문 수사를 통해 지난 15일 피해자 4명이 식사를 마친 뒤 경로당에서 커피를 마신 것과 관련한 두 종류의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냉장고에 있는 커피를 마셨다’는 진술과 ‘바깥에 있던 커피를 마셨다’는 엇갈린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경로당에서 단체 식사를 한 뒤 커피를 마신 후 쓰러졌다. 이들의 위세척액에서는 살충제 성분인 에토펜프록스, 터부포스 등 유기인제가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가 두 성분이 모두 포함된 살충제를 사용했거나, 다른 두 종류의 살충제를 섞어 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원한 범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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