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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 중환자실' 수도권 44곳 vs 전라권 4곳… "격차 줄여야"

상급종병-종병 간 격차도 벌어져

인력·장비·시설 지표는 향상 추세

25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 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전국 303곳 병원 중환자실을 평가한 결과 서울과 경기에는 1등급 기관이 각각 22곳씩 분포했으나 전라권에는 4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간 평균 점수도 30점 이상 차이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5일 2023년(4차)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결과를 심평원 누리집과 애플리케이션 ‘건강e음’에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전국 상급종합병원 45곳과 종합병원 258곳이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만 18세 이상 중환자실 환자를 진료한 내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전체 병원의 평균 점수는 68.5점이었고 ‘90점 이상’인 1등급을 받은 기관은 68곳(22.4%), ‘70~90점’인 2등급을 받은 기관은 69곳(22.8%)이었다. 3등급 기관은 115곳(38.0%), 4등급 기관은 42곳(13.9%), 5등급 기관은 9곳(3.0%)으로 집계됐다.

1등급 기관은 서울·경기권에 각 22곳, 경상권에 10곳, 충청권에 6곳, 전라권에 4곳, 강원권에 3곳, 제주권에 1곳이 분포했다. 2등급 기관은 경기권에 22곳, 경상권에 19곳, 서울에 13곳, 충청권에 7곳, 전라권에 6곳, 강원권·제주권에 각 1곳이 분포했다.



인력과 장비·시설 관련 지표는 이전 평가 대비 향상됐다. 인력 적정성을 나타내는 ‘전담전문의 1인당 중환자실 병상 수’는 3차 평가 때 22.2병상이었지만 이번에 22.0병상으로 소폭 줄었다. ‘간호사 1인당 중환자실 병상 수’도 1.03병상에서 0.92병상으로 감소해 개선됐다.

새로 정비된 지표인 ‘중환자실 사망률’은 위험 요인을 보정 변수로 적용해 산출된 ‘예측 사망자 수’를 분모로 한 표준화 사망비다. 사망비가 낮은 A그룹은 44곳, 평균 수준인 B그룹은 180곳, 사망비가 높은 C그룹은 79곳으로 파악됐다.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간 종별 점수 격차는 크게 나타났다. 상급종합병원 45곳의 평균 점수는 95.3점이었지만 종합병원 258곳의 평균 점수는 63.8점으로 30점 이상 벌어졌다. ‘전담전문의 1인당 중환자실 병상 수’ 항목에서 상급종합병원은 모두 전담전문의를 배치한 반면 종합병원은 97곳(37.6%)만 배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환자실 전문 장비 및 시설 구비 여부’ 항목에서도 상급종합병원은 모두 6종의 전문 장비와 시설을 구비하고 있었으나 종합병원은 평균 4.1개를 갖추고 있어 차이가 났다. 심평원 관계자는 “중환자실 수준을 높이고 병원 간 격차를 줄여 많은 국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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