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녀와 불륜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은 배우 강경준 측이 상대방 측의 위자료 청구를 받아들인 결정과 관련, "불륜을 인정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25일 뉴스1에 따르면 강경준의 법률대리인인 김성계 변호사는 강경준이 위자료 청구를 받아들인 것을 두고 "사실관계를 다투려고 했으나, (강경준이) 너무 힘들어하고 빨리 끝내고 싶어 했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이번 결정을 두고 일각에서 '불륜을 사실상 인정했다'라는 해석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는 "불륜 관계를 인정한다는 건 아니다"라며 "이 재판 관련해서 계속 기사가 나오고 말도 많이 나오니까 힘들어서 (재판을) 끝내려고 한 결정이었다"고 이 매체에 전했다.
김 변호사는 이어 강경준-장신영 부부가 혼인 관계를 유지할지를 두고는 "(부부가) 상처를 어루만지는 시간이 아니겠나"라며 "헤어지고 그런 것은 없다"라고 했다.
앞서 서울가정법원 가사5단독(김미호 판사)은 지난 24일 유부녀 A씨의 남편 B씨가 강경준을 상대로 제기한 위자료 청구 소송 첫 변론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서 강경준의 법률대리인은 "강경준은 사실관계를 다투는 과정에서 상대방과 가족들, 이를 지켜보는 분들에게 상처와 불편함을 주는 상황을 더 이상 견디기 힘들다는 의견을 밝혔다"면서 "저희 법률사무소는 강경준의 의견을 존중해 상대방의 청구를 받아들이는 청구인낙으로 이번 소송을 종결하게 됐다"고 했다.
이후 강경준은 입장문을 통해 “올해 초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저와 저희 가족을 응원해 주신 분들께 이번 일을 통해 더욱 큰 실망감을 안겨드린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강경준은 지난해 12월26일 A씨로부터 5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했다. A씨는 강경준을 자신의 아내 B씨와 불륜을 저지른 상간남으로 지목했다.
피소 소식이 전해진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강경준은 그동안 침묵을 지킨 이유에 대해 “행여 저의 말 한 마디 혹은 행동이 상대방 당사자 분과 주변 사람들에게 큰 상처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였다”며 “하지만 이런 저의 태도가 오히려 많은 분들께 더 큰 상처로 이어지지는 않았을까 후회하기도 한다”고 했다.
강경준은 이어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은 소송관계인의 주장 가운데 일부 내용이 발췌된 것으로, 이 일과 관련된 모든 사실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며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거나 해명해야 할 부분 등에 대해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오해와 비난 또한 제 부덕함으로 인해 시작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러한 사실도 감내하는 것이 제 몫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상황을 짚었다.
아울러 강경준은 “소송이 제기된 이후 줄곧 당사자 분과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가고자 노력했지만 결국 양측 모두가 원만한 결론에 이르지 못하였고, 부득이하게 법원을 통해서 이 일을 끝맺게 됐다”며 “오해를 풀고자 소송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게 되면 당사자분께서 받을 마음의 상처는 더욱 깊어질 것이고, 저를 응원해주신 분들께 더 큰 불쾌감만 드리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도 했다.
여기에 덧붙여 강경준은 "이에 저는 해명을 하거나 사실과 다른 부분을 법적인 절차로 다투지 않고, 상대방 당사자분의 청구에 응하기로 결정했다”고 A씨의 청구를 받아들인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강경준은 “다시 한번 저로 인해 불편을 겪으신 모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강경준은 배우 장신영과 지난 2013년 드라마 '가시꽃'을 통해 만나 5년간 열애 후 2018년 5월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슬하에 장신영이 첫 결혼에서 낳은 아들을 두고 있으며, 지난 2019년 10월 둘째 아들을 얻었다. 최근에는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육아하는 일상을 공개하면서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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