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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완전 사우나, 쓰러진 선수도" 고통 호소…파리올림픽 '찜통 버스' 논란

김우민(왼쪽)과 황선우가 프랑스 파리 오네수부아 수영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저탄소'를 표방한 2024 파리올림픽에서 에어컨을 켜지 않고 창문까지 열지 못하게하는 셔틀버스 때문에 각국 선수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수영 대표팀 김우민(22·강원도청)은 파리 오네수부아의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버스가 너무 더운데 창문도 못 열게 막아놨다”고 말했다.

황선우(21·강원도청) 역시 “많은 선수가 타다 보니까 사우나 같다.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다른 나라 선수가 쓰러졌다는 얘기도 들었다. 경기하는 날 그러면 가장 큰 문제”라고 토로했다.



뿐만 아니라 일부 선수들은 셔틀버스 시스템 문제로 훈련 시간을 빼앗기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한국 선수단은 예정보다 30분 이상 늦게 수영장에 도착했다. 선수촌과 경기장에 버스가 예정보다 늦게 도착하면서다.

파리 북부 생드니에 위치한 선수촌에서 파리올림픽 수영 경기가 열릴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까지 거리는 약 11km다. 차로 20여분이 걸리는데 배차 시간표대로 셔틀버스가 운영되지 않아 선수들이 불필요하게 시간을 버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황선우는 “지난 23일부터 경기장과 선수촌을 오가며 훈련 중인데 매번 이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 왕복 3시간을 길에 투자할 판이다. (컨디션을 관리하는데) 정말 많이 힘들다”며 “경기하는 날까지 이런 일이 반복되면 큰 문제다.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상황을 짚었다.

김우민은 “버스가 너무 덥다. 며칠 전에는 버스가 엉뚱한 곳으로 들어가 뱅뱅 돌았다"며 "좁은 골목에 잘못 들어가 차가 파손되는 사고도 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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