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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없는 여자" 밴스 '막말'에 "없긴 왜 없어" 해리스 의붓딸 등 반격

밴스 "자식 없는 여자" 발언 역풍…"전체 여성 자극"

제니퍼 애니스턴·우피 골드버그 등 잇달아 밴스 비판

EPA 연합뉴스




사실상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의붓딸 등이 “자식이 없긴 왜 없냐”며 해리스에 대해 “자식이 없는 여성”이라고 공격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 J.D. 밴스의 발언을 반격하고 나섰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더글러스 엠호프의 전처인 커스틴 엠호프는 "카멀라는 콜과 엘라가 십 대일 때부터 10년 넘게 더그(더글러스), 저와 함께 공동부모였다"고 밝혔다.

그는 전남편의 사무실을 통해 배포한 성명에서 "그녀(해리스)는 다정하고, 양육에 힘쓰고, 맹렬하게 보호적이고, 언제나 옆에 있다"면서 "나는 우리의 복합가족(blended family)을 사랑하며 그 안에 그녀가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복합가족은 이전 결혼에서 태어난 자녀를 포함하는 재혼 가족을 의미한다.

해리스 부통령은 자녀를 낳은 적은 없지만, 2014년 엠호프와 결혼하면서 그가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과 딸을 키웠다.

남편의 전처에 이어 의붓딸 엘라도 직접 반격에 나섰다. 그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콜과 나와 같은 귀염둥이 아이들이 있는데 어떻게 '아이 없는' 사람이 될 수 있나"라며 "나는 세 부모님 모두를 사랑한다"고 적었다

엘라는 이어 친모인 커스틴의 성명 내용을 캡처해서 올리고 커스틴의 계정을 태그해서 올리면서 "저 뒤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더 크게 말해달라"고도 했다.



엘라와 오빠 콜은 해리스 부통령을 부를 때 새엄마라는 말 대신 엄마와 카멀라를 합친 '마멀라'(Momala)라는 호칭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합가족임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가족간의 유대가 확실하다는 의미다.

남편의 전처와 의붓딸이 직접 나선 것은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이 2021년 7월 폭스뉴스에 출현해 한 문제의 발언을 비판하기 위해서다.

당시 밴스 상원의원은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해 몇몇 민주당 인사들을 "자기 삶에서 비참한, 자식이 없는 캣 레이디들"이라고 지칭하면서 이들이 자녀가 없기 때문에 "국가의 미래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캣 래이디는 고양이들과 함께 사는 중년의 독신 여성을 일컫는 표현으로, 비하적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이 발언은 몇 년 전에 나왔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온라인에서 급격히 확산하면서 거센 역풍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에서도 팬덤이 많은 인기 시트콤 '프렌즈'의 주인공 '레이첼' 역을 맡았던 배우 제니퍼 애니스턴과 원로배우 우피 골드버그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잇따라 밴스 의원의 발언을 비판했다. 또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전 위원인 니키 반스가 "'해리스 2024'를 위한 자식 없는 여자들"이라고 올린 엑스(X·옛 트위터) 게시글은 이틀도 채 되지 않아 조회수 200만회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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