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4.6% 감소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공동판매가 종료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 종근당은 올해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이 38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 감소했다고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84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34.6%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5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2% 증가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케이캡’ 판매계약 만료와 ‘글리아티린(콜린알포)’ 소송 충당금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종근당은 지난해 말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공동 판매 계약을 종료했다. 케이캡은 지난해 종근당 전체 매출의 8.2%(1376억원)를 담당해왔다.
이와 함께 종근당은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콜린알포 임상 재평가와 급여·환수 취소소송을 진행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1년 미국을 비롯한 상당수 국가가 콜린알포를 의약품으로 인정하지 않는 만큼 임상 재평가를 진행하도록 했다. 효능을 입증하지 못할 시 처방액 20%를 건강보험공단에 돌려줘야 한다. 콜린알포는 연 5000억 원 이상 처방된 의약품으로 종근당 등 관련 매출 비중이 컸던 업체를 중심으로 충당금을 쌓아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종근당이 하반기에는 매출 공백을 빠르게 해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웅제약과의 펙수클루 공동판매 매출이 6월부터 발생하고 셀트리온제약의 ‘고덱스캡슐’ 코프로모션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한편 종근당바이오는 2분기 개별기준 영업이익이 49억 81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매출액은 509억 1400만원으로 3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 역시 44억 4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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