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생 ‘동갑내기’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겼다.
박하준-금지현은 27일(현지 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공기 소총 10m 혼성 경기 금메달 결정전에서 성리하오-황위팅(중국)을 상대로 세트 점수 12대16으로 아쉽게 패했다.
결선은 남녀 선수가 한발씩 격발한 뒤 점수를 합산해 높은 팀이 2점을 획득하고, 낮은 팀은 0점에 그친다. 동점은 1점씩 나누는데, 먼저 16점에 도달하는 팀이 승리한다.
이날 경기에서 박하준-금지현은 중국 조와 치열하게 맞섰다. 경기 후반 8대12로 밀리던 박하준-금지현은 뛰어난 집중력으로 스코어를 12대14까지 좁히며 뒷심을 발휘했다. 하지만 중국 조가 16점에 먼저 도달하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당초 한국은 박하준과 반효진(17)을 혼성 파트너로 고려했다. 그러나 샤토루 현지에서 금지현이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면서 박하준의 파트너로 2000년생 동갑내기인 금지현을 택했고, 이 작전이 주효했다.
사격 대표팀은 첫 경기인 공기 소총 10m 혼성 종목부터 은메달로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기며 이번 대회에서 전망을 밝혔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은메달 1개에 그치며 체면을 구겼던 한국 사격은 이번 대회에서 반등을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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