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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출신 58세 탁구 선수, 가슴에 칠레 국기 달고 올림픽 출전 [올림픽]

1966년 중국 포산에서 태어나 칠레로 이주

中국가대표 발탁되기도 했지만 꿈 못 이뤄

팬아메리카게임서 동메달 따는 등 기량 여전

칠레 탁구 국가대표 선수 쩡즈잉. AP연합뉴스




58세의 중국 출신 탁구 선수가 칠레 국기를 가슴에 달고 올림픽 무대에 서는 꿈을 이뤘다.

AP통신은 27일(한국 시간) 칠레 탁구 국가대표 선수 쩡즈잉의 사연을 전했다. 1966년 중국 남부 포산에서 태어난 쩡즈잉은 지역 탁구 코치의 딸로 어머니를 따라 프로 탁구 훈련 세션에 참가하면서 탁구 선수로서 꿈을 키웠다. 이후 16살 때 처음으로 중국 탁구팀에 발탁됐지만 꿈을 다 펼치지 못하고 국가대표에서 낙마하고 말았다.

이후 쩡즈잉은 1989년 칠레 최북단 도시인 아리카의 초청을 받고 중국을 떠나 칠레 현지에서 탁구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2000년대 초반 자신의 사업과 가족을 꾸리기 위해 탁구를 그만뒀던 쩡즈잉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탁구에 대한 열정이 살아나 다시 라켓을 잡았다.

늦은 나이에 다시 탁구를 시작했지만 그의 실력은 녹슬지 않았다. 2023년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팬 아메리칸 게임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면서 기량을 입증하더니 칠레 국가대표 자격으로 올림픽까지 나가게 됐다. 그는 칠레 대표팀에서 가장 고령의 선수다.

쩡즈잉은 "올림픽에 나갈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그저 탁구를 오락거리로 하려고 했기 때문"이라면서 "경기를 많이 뛰면서 많이 승리했고 자신감을 얻었다. 점점 선수로 뛰는 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크고 거대한 꿈이고, 지금 나이에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건 엄청난 행복"이라고 말했다.

쩡즈잉은 27일 열리는 여자 단식 1라운드에서 마리아나 사하키안(레바논)을 상대로 올림픽 첫 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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