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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찌르기' 오상욱 "코침님이 잘한다, 잘한다 용기 줘" [올림픽]

"단체전 金 따고 푹 쉬겠다"

"코치님이 잘한다, 잘한다' 하니까 진짜 잘해"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결승전에서 오상욱이 튀니지의 파레스 페르자니를 상대로 경기를 하던 중 득점하자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결승전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오상욱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펜싱의 새 역사를 쓴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기세를 이어 '단체전 우승'까지 언급했다.

오상욱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15-11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안았다.

이전까지 남자 사브르 개인전 최고 성적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와 2021년 열린 도쿄 대회 때 김정환의 동메달이었다. 금메달을 딴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오상욱은 "엄청 기쁘지만 쉬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단체전까지 금메달 따고 편히 쉬겠다"고 말했다.

오상욱은 메이저 국제대회 개인전 '그랜드슬램'도 이뤘다.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선수로서 이룰 수 있는 영광을 모두 거머쥔 것이다.

오상욱은 "몰랐는데, 끝나고 (우리나라의 이번 대회) 첫 메달이라고 이야기해주더라"라며 "이번 메달이 내게 아주 큰 영광을 줬다"고 말했다. 오상욱이 꼽은 고비는 파레스 아르파(캐나다)와 8강전이었다.

아르파는 국제펜싱연맹 랭킹 5위이자 올림픽 개인전 3연패를 이룬 아론 실라지(헝가리)를 제압하고 올라온 다크호스였다.



접전 끝에 아르파를 꺾은 오상욱은 "그 선수가 올라올 거라고 정말로 생각하지 못했다"며 원우영 남자 사브르 대표팀 코치의 지도가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안 좋은 생각도 들었는데 (원우영) 코치 선생님께서 뒤에서 많이 잡아주셨다. '널 이길 사람이 없다', '네가 할 것만 하면 널 이길 사람이 없다'고 많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결승전도 쉽지 않았다. 14-5로 앞서며 손쉬운 승리를 챙기는 듯했으나 페르자니의 맹추격에 14-11까지 쫓겼고, 어렵게 마지막 점수를 냈다.

오상욱은 "정말 온몸에 땀이 엄청나게 났다. '여기서 잡히겠어'라는 안 좋은 생각이 많이 났지만, 선생님께서 할 수 있다고 계속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잘한다, 잘한다 '하니까 진짜 잘하는 줄 알고 그렇게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웃음을 보였다.

실라지와 대결을 피한 오상욱은 "실라지가 떨어질 때 그렇게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올림픽만 되면 정말 '신들리는' 선수였는데 한번 붙어보고 싶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단체전은 함께 뭔가를 이겨내고, 못한 부분을 다른 사람이 메워주는 그런 맛이 있는데 개인전은 홀로서기"라고 평가했다.

오상욱은 우승 순간, 어펜져스로 함께했던 김정환, 김준호의 은퇴가 떠오른다고 했다.

그는 "함께 한솥밥을 먹으면서 내가 컸는데, 형들이 나갈 때 정말 큰 변화가 있었다"며 "멤버가 바뀌면서 정말 많이 박살 나기도 했고, 자신감을 잃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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