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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배 자취 감춘채 사태 선긋기…"책임 회피 도넘어"

구영배 큐익스프레스 대표 사임

상장 위해 '꼬리자르기' 비판

신임 CEO도 "직접 관련 없다"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 사진 제공=큐텐




티몬·위메프 사태의 정점에 있는 구영배 큐텐 대표가 사실상 잠적한 가운데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큐익스프레스의 최고경영자(CEO)직에서도 물러나자 책임 회피가 도를 넘었다는 비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큐익스프레스의 이사회는 26일 구 대표가 CEO에서 사임했으며 마크 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CEO를 겸임하게 된다고 밝혔다. 마크 리 신임 CEO는 취임 직후 보도 자료를 통해 “큐텐그룹과 관계사의 정산 지연 사안과 큐익스프레스의 비즈니스는 직접적 관련은 없으며 그 영향도 매우 적은 상황”이라고 언급하면서 티몬·위메프 사태와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싱가포르 기반 글로벌 물류 회사인 큐익스프레스는 구 대표가 가장 공들인 자회사로 알려져 있다. 앞서 구 대표가 여러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무리하게 인수한 것도 물량을 큐익스프레스에 몰아주는 방식으로 몸집을 키워 큐익스프레스를 나스닥에 상장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쇼핑 플랫폼의 긴 정산 주기를 이용해 판매 대금을 돌려막다가 유동성에 문제가 생겨 이번 사태가 터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구 대표는 공식 석상에 나서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유동성 확보 계획을 제시하기는커녕 큐익스프레스 나스닥 상장을 강행하기 위해 꼬리 자르기에 나섰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구 대표는 22일부터 일주일째 소재가 불분명한 상황이다.

마크 리 큐익스프레스 신임 최고경영자(CEO). 사진 제공=큐익스프레스


구 대표는 24일 서울경제신문에 “위기 대응 조치를 신속히 해서 상황을 안정시키겠다.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이후에도 이렇다 할 공식 메시지를 내지는 않았다. 구 대표가 티몬·위메프의 등기이사가 아니라는 점을 이용해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등기이사가 아니기 때문에 법적으로 책임을 물을 근거가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티몬과 위메프는 홈페이지에 결제한 상품의 취소를 원하는 고객은 신용카드사를 통해 환불받으라는 공지를 올려놓은 채 자체 환불 절차를 중단했다. 소비자들이 몰려들었던 티몬·위메프 본사에서는 25일부터 현장 환불 접수가 일부 진행되기도 했으나 자금 부족을 이유로 현재 모두 중단된 상태다. 류화현 위메프 공동대표와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은 “그룹사 차원에서 부족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으나 현재까지 조달 가능한 자금 출처와 규모 등에 대해서는 정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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