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실시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권 도전 일주일 만에 2억 달러(약 2771억 원)의 선거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해리스 캠페인 측은 지난 일주일 동안 2억 달러의 자금이 모였다며,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월 내내 모금한 금액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금액이라고 짚었다. FT에 따르면 바이든 캠프는 지난달 6380만 달러를, 트럼프 전 대통령은 1억 500만 달러를 각각 모금했다. 이들은 대선 캠페인이 시작한 이후 지난달 말까지 바이든 캠프가 7억 4600만 달러, 트럼프 캠프가 7억 5700만 달러를 각각 모았다.
특히 FT는 기부금의 약 3분의 1이 새로운 기부자들에게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이클 타일러 해리스 캠프 홍보 책임자는 “기록적인 모금”이라며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풀뿌리 층의 지지가 엄청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앞서 해리스 캠프는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선언 뒤 24시간 만에 약 88만 8000명에게 8100만 달러(약 1124억 원)를 모금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역대 후보 중 일간 기준 최대 금액을 후원받은 것이다. 아울러 해리스 캠프에 새로 등록한 자원봉사자 수도 17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인기는 급상승하고 있는 지지율에서도 드러난다. 같은 날 공개된 미 ABC 방송과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해리스 부통령에 호감을 느낀다는 응답 비율이 43%를 기록해 한 주전 같은 조사(35%)에 비해 8%포인트 상승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36%로 한 주 전에 실시된 같은 조사(40%)에 비해 소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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