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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텐 사태’ 동시에 시작하는 검경… 수사 대상 조율해 대응하나

법무부, 구영배 등 4명 출국 금지

경찰, 피해자 고소·고발 수사할 듯

검찰은 경영진 '직격'… 횡령·배임

티메프, 29일 법원에 회생신청 해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지는 29일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 건물. 연합뉴스




티몬과 위메프(티메프)의 대규모 지급 불능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검찰과 경찰이 동시에 수사에 나섰다. 검경의 수사가 중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경영진을 직격한 법리 검토를, 경찰은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의 고소·고발건을 각각 나눠 효율적인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티메프 사태와 관련한 사측 관계자 5명에 대한 고소·고발장을 접수하고 즉시 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오후 2시께 심준섭 법무법인 심 변호사는 강남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영배 큐텐 대표를 비롯해 티몬·위메프의 대표이사, 재무이사 등 관계자 5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배임 혐의로 고소·고발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고소장을 접수한 뒤 곧바로 사건을 강남경찰서 수사1과에 배당했다. 다만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사건이 서울경찰청 등 상위기관으로 이첩될 가능성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구 대표를 비롯해 주영 큐텐코리아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이사, 류화현 위메프 공동대표이사 등 4명에 대해 긴급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법무부는 즉시 이들에 대해 출국을 금지했다.

경찰은 주로 티몬과 위메프에서 상품을 구매하려다 피해를 본 소비자들이 제기한 고소·고발 사건을 주도 담당할 방침이다. ‘민생범죄 척결’을 주된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경찰은 소비자들의 피해 규모나 상품 구매 경위, 환불 현황 등에 집중해 수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피해자들이 티몬·위메프 입점업체와 갈등을 빚고 있는 것도 경찰이 들여다봐야 할 사안인 만큼 이번 티메프 사건에 투입되는 경력 또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9일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와 관련해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현재 금융당국에서 위법사항을 점검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조 후보자는 “금융당국의 수사 의뢰가 있으면 바로 수사에 착수하겠다”라며 “금융당국의 수사의뢰가 있을 것을 대비해 기초 자료는 경찰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경영진의 횡령·배임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강도 높은 법리 검토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금융당국의 수사 의뢰 여부를 주시하고, 경영진의 무리한 사업 확장 시도와 그 과정에서 셀러(판매자)들의 몫을 다른 용도로 사용했는 지 여부 등을 규명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원석 검찰총장의 긴급 지시로 특수수사 검사들을 중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 중앙지검은 이준동 반부패수사1부장을 팀장으로 검사 7명을 투입했다. 통상 관련 수사를 담당하는 형사부나 공정거래조사부가 아닌 반부패부를 중심으로 움직인다는 것은 경영진의 의혹을 강도 높게 들여다 보겠다는 검찰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총장은 이날 중앙지검에 "반부패수사1부를 중심으로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소비자와 판매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라"는 지시를 내린 바 있다.

한편, 티몬과 위메프는 이날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티몬과 위메프 측은 "회생 제도를 통해 사업 정상화를 도모하고 궁극적으로 판매·구매회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고자 한다"며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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