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보위원회 소속인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국가정보원이 전날(29일) 업무보고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가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다고 한데 대해 “아직 김주애가 후계자로 결정됐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국정원장을 역임했던 박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회주의 국가에서 아들이 있는데 딸을 지도자로 내세운 적이 있느냐”면서 “아들은 외국에서 유학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감추고 있는 게 아니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내다봤다.
박 의원은 김 위원장에게 아들이 있기는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한미 정보당국에서는 아들, 그다음에 주애와 셋째가 탄생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정은도 그 나이에 김여정과 함께 스위스에서 유학 중이었는데 이때는 완전히 감췄다. 신변안전을 위해서도 감출 것 아니냐”며서 “그래서 저는 혹시 아들은 해외유학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그 은폐를 위해서 김주애를 나타내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박 의원은 또 국군정보사령부 소속 해외 대북 첩보요원의 정보가 군무원 A씨의 노트북을 통해 대량 유출된 것에 대해 A씨가 노트북 해킹을 주장하는 것을 두고 “해킹을 꼭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이 사이버 대책을 잘 세우고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하루 100만~200만 건의 해킹을 차단하고 있지만, 아홉 사람이 지켜도 한 사람 도둑 못 당한다”며 “대법원 등 해킹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법·제도, 기술적인 문제에 대한 강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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