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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기업지원 거점될 새만금 수변도시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새만금에 직원들이 내려가면 거주할 만한 곳이 있습니까.”

필자가 투자 유치를 위해 많은 기업들을 만났을 때 적잖게 들었던 질문이다. 현재 새만금은 국제투자진흥지구와 2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등 윤석열 정부의 강력한 지원에 힘입어 투자 유치 10조 원을 달성하며 기업들의 ‘투자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지방 근무에 따른 종사자들의 현실적 애로 사항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에 몰려드는 기업들을 지원하고 종사자와 그 가족들에게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하고자 스마트 수변 도시를 ‘기업 지원 도시’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지난해 사업시행자인 새만금개발공사와 한 팀을 이뤄 사업계획(통합 개발 계획) 변경 작업에 착수했고 도시계획 및 개발 전문가로 구성된 총괄 자문단을 구성해 두 차례 세미나 개최 등을 거쳐 통합 개발 계획 변경안을 도출했다.



변경안의 주요 내용으로는 우선 수변 도시를 주민 및 기업 종사자가 살기 편한 명품 도시로 조성하는 것이다.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가진 사람들이 수요에 맞게 거주할 수 있도록 공유 주택과 수변 주택 등 여러 형태의 주거를 제공하고 새만금 입주 기업 종사자들에게 주택을 특별 공급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더불어 외국 교육기관 유치를 위해 건물과 부지 임대 시 인센티브를 제공해 외국 인력의 조기 정착을 돕는 등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선보이고자 한다. 또 각종 학교와 복합커뮤니티센터 등 정주기반시설 건설 관련 예산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

다음으로 수변 도시를 타 도시와 차별화되는 매력적인 도시로 조성하고자 한다. 수변에 인공 해수욕장을 조성하고 상가 1층 뷰와 이어지게 하는 등 수변 공간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 것이다. 또 중심 수로 폭을 확대하고 새만금호·서해·수변도시를 연결하는 물길을 만들어 해양 레저스포츠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수변 도시가 신항만과 인접해 있는 지리적 이점을 십분 활용해 물류와 크루즈 등 항만 연계 기업 활동을 촉진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선도 복합 투자 용지를 조성해 용도지역 등 최소한의 도시계획만 설정하고 지구단위계획 등 세부 도시계획은 기업이 짤 수 있도록 해 크루즈와 연계한 컨벤션·호텔 사업 등이 보다 유연하고 신속하게 전개될 수 있게 지원할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이점과 매력을 갖춘 수변 도시는 기업인들에게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산업단지 근로자와 주민들에게는 안락한 보금자리를 제공할 것이다. 수변 도시를 동북아의 베네치아로 만들어 새만금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하고자 한다. 새만금의 첫 도시로서 자리매김할 스마트 수변 도시가 성공적으로 안착돼 세계적 명품 도시로 우뚝 설 그날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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