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장마가 이달 27일 내린 비를 끝으로 전국에서 종료된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기상청은 "태풍으로 인한 기압계 변동성이 사라졌으며 정체전선이 우리나라 북쪽으로 이동했다"면서 "지난 27일을 마지막으로 전국 장마가 사실상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어 기상청은 3호 태풍 개미가 약화한 뒤 그 자리를 강력한 아열대 고기압이 채우면서 정체전선이 남부에서 재활성화할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올해 장마철 총강수량은 전국 평균 472.0㎜로, 평년(1991∼2020년) 강수량인 356.7㎜ 대비 약 132% 많은 수준이다. 기상청은 "지난 30여 년 간의 총강수량 순위를 따졌을 때 100위 중 상위 16위 정도"라고 덧붙였다. 올해 장마는 제주·남부·중부지방에서 각각 지난달 19일·22일·29일에 시작했다. 평년 장마 기간과 비교하면 제주(평년 32.4일)와 남부(〃31.4일)는 각각 약 7일, 4일 더 길고 중부(〃 31.5일)는 약 3일 짧았던 셈이다. 중부는 평년보다 장마 기간이 짧았음에도 총강수량 506.3㎜를 기록하며 평년(378.3㎜) 대비 133.7% 많은 비가 쏟아졌다.
한편 남은 여름 동안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고온건조한 티베트 고기압과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중첩된 결과 경상권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찜통더위가 나타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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